강원도 화천에서 지난 2010년 유해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의 신원이 국군 제6사단 소속 고(故) 임호대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26일 밝혔다.
임 일병의 유해는 2010년 5월 강원 화천 하남면 서오지리에서 다른 세 명의 유해와 혼재된 상태로 발굴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 지역 전사(戰史) 기록을 토대로 2010년 서오지리에서 유해를 발굴해 쇄골, 상완골, 요골 등 부분 유해와 수류탄 고리, 칫솔 등 고인의 유품을 수습했다.
딸 임형덕(72) 씨는 "체념하고 살았는데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꿈에도 생각 못 했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임 일병의 '호국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한 뒤 국립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다.
국방부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발굴 시작 이후 총 180명이다. 특히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23명의 전사자 신원을 확인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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