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한 상황에 대해 일본이 우리나라 진단키트를 수입하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를 못 잡아 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김어준 씨는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본에서 확진자가 급감한 이유에 대해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유료화해 검사의 절대량이 줄어들었고, 집에서 코로나로 사망해도 알 수 없으며, 중증이 아니면 병원에 가지도 받아주지도 않는 한편 사회적으로 코로나를 숨기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이 델타 변이를 검출해내는 한국산 진단 키트를 수입하지 않아 델타 변이를 못 잡아내는 것’이라는 이유를 한 가지 더 들었다.
김 씨는 “(일본에서 확진자가 급감한) 한 가지 이유를 최근에 전문가로부터 들었는데 그 추정이 굉장히 합리적이었다. 이는 어떤 언론에서도 제기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심하다. 그래서 미 FDA(식품의약국)에서 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검출 부위로 선택한 PCR(유전자 증폭) 진단 키트를 사용할 경우 델타 변이를 검출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낸 바 있다.
FDA는 최소 3군데 이상 검출해봐야 델타 변이를 잡을 수 있는데 이러한 진단 키트는 대부분 한국산이며, 이를 거의 수입하지 않는 나라는 일본이기 때문에 델타 변이를 못 잡아내서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이라는 것이다.
김 씨는 “(이 가설을 전한 전문가는) 일본에서 검사 대비 확진율이 이전엔 20~25%, 즉 4분의 1이었는데 요즘은 0. 몇 퍼센트다. 검사를 해도 검사량도 작지만”이라며 “이것은 일본의 진단 키트로는 델타 변이를 못 잡아낸다는 가설인데 굉장히 신빙성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서두에서 일본의 확진자 급감과 관련해 “일본은 잘하는 데 우리나라 방역은 실패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씨의 이 같은 주장은 명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100% 진실이라고 받아들이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저조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들어 가장 적을 땐 50명, 가장 높을 땐 260명 등 적은 수를 잇따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 역시 0명에서 2명 등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