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은 장 세포가 손상되거나 세포 사이에 작용하는 단백질로 인해 장 내벽에 미세한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를 방치하면 자칫 암, 고혈압, 당뇨 등 만병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장은 음식물의 소화, 흡수, 배설 외에도 미생물이나 독소 등의 외부 유해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어벽 역할도 한다. 그래서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면 세균이나 독소 등이 몸속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체내 면역세포는 이런 외부 물질들을 비정상적인 침입자로 간주하고 공격해 각종 자가면역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장이 새면서 몸속으로 침투한 독소와 세균이 발생시키는 내독소들의 공격으로 암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 여드름, 방광염, 기억력 감퇴, 노화, 탈모 등 각종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발생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누수증후군은 약물, 스트레스, 세균, 기생충 감염 등과 함께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특정 음식물에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 알코올 과다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관건이다. 염증이 생긴 장의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장내 미생물 회복을 위해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등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은 피해야 한다. 또 유산균이 풍부한 발효식품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삼가해야 한다.
차움 푸드테라피클리닉 이경미 교수는 최근 펴낸 ‘하루 한 끼 면역밥상’에서 장누수증후군을 비롯한 염증으로 유발되는 대부분의 질병 치료의 핵심은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환자의 소화 기능, 영양 상태, 세포의 대사 기능, 호르몬, 면역세포 활성도를 분석해 환자의 상황에 맞춰 3~6개월 몸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를 하는데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면역과 염증 상태가 달라지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