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동시 출발… 제1회 '세계 AI로봇카레이스' 대회 열려

27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에서 열린 제1회 세계 AI로봇카레이스 대회에서 자율주행차들이 열띤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남정탁 기자

4차 산업혁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이 총망라된 제1회 세계 AI로봇카레이스 대회가 27일 경기 시흥시 서울대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FMTC)에서 열렸다.

 

세계일보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단(KADIF), 한국로봇산업협회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차들이 동시에 출발해 레이스를 펼쳤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통상 단독 출발 이후 목적지까지 도착 소요 시간과 미션 수행 여부 등으로만 승자를 가리는 기존 대회와 비교하면, 참가차량 간 주행 중 벌어지는 갖가지 변수들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AI 체계를 구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층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대회는 4차 산업혁명의 청아라고 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진작시키고 관련 분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간절히 오랜 기간을 통해 추진된 사업”이라면서 “참가자 여러분의 도전 정신과 이번 레이스를 통해 얻은 학습결과가 우리나라의 자율주행 미래의 기술적 진보를 앞당기는 의미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 세계 AI로봇카레이스 대회'에서 참가팀들의 AI로봇카들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축사를 통해 “세계 미래성장동력의 중심인 로봇과 AI 기술이 접목된 세계 AI로봇카레이스가 처음으로 열리게 된 것에 뜻깊은 의미가 있다”며 “이번 대회는 앞으로는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세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27일 경기 시흥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FMTC)에서 세계일보 주최로 개최한 '2021 세계 AI로봇카레이스 대회'에서 참가팀들의 AI로봇카들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1.11.25/시흥=남정탁 기자

이번 대회에는 총 8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예선전의 랩타임 최고기록 순으로 1∼8위 그리드(출발 위치)를 배정해 참가팀이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으로 본선 대회가 진행됐다. 1회 대회 우승팀의 영광은 서울대팀에게 돌아갔고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은 각각 홍익대팀, 한라대팀, 연세대팀이 수상했다. 대상은 500만원, 최우수상은 300만원, 우수상은 200만원, 장려상은 1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상장과 트로피가 수여됐고, 특별상을 수상한 나머지 4개팀에도 각 5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전달됐다.

 

대상을 받은 서울대 ‘재빠른 트랙터’팀의 최동석(바이오시스템공학과·24)씨는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최대한 안전을 추구하며 정밀하게 알고리즘을 제어하려고 노력한 게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 준비하면서 공부했던 것들을 정리하고 발전시켜서 한층 완성된 결과물을 얻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