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등장 소식에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주식 시장은 휴장이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주말 내내 오미크론 여파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8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47% 하락한 5만4288.3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은 전날 대비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27일에는 24시간 전 대비 7%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6900만원 초반에 거래되며 7000만원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인 지난 9일 전고점(6만8889달러)를 찍으며 연내에 10만달러까지 가는 것이 아니냐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완만하게 떨어지다 코로나19의 새 변이로,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의 확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며칠새 급락하고 있다. 전고점 대비 25% 가량 하락했다.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2.11% 하락한 4187.68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도 56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가격이 51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앞서 주식시장도 오미크론에 크게 휘청였다.
지난 26일 코스피는 나흘째 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43.83포인트(1.47%) 내린 2936.44에 마쳤다.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11일(2924.9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7%, 나스닥지수는 2.23% 하락했다. 다우는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S&P500지수는 지난 2월 25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오미크론 소식에 4% 넘게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