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세포의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하거나 엉키면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치매 증상인 ‘알츠하이머 치매’
이와 관련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최초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불안’(anxiety)일지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년 말기에 나타나는 불안은 기억력, 사고력 등 인지기능의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27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모나쉬대 뇌·정신 건강 연구소의 스테파니 페린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40~70세 중년 이상 성인 26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중년 말기에 불안이 심한 사람일수록 기억력, 주의력, 사고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불안이 심한 사람은 스스로 기억력과 사고력 저하를 걱정하는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는 불안이 치매 최초 단계의 암시이거나 아니면 불안이 어떤 형태로든 치매의 발생과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연구팀은 중년 말기의 불안이 나중 치매로 이어진다는 뜻은 아니지만,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그 어떤 중요한 것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불안이 어떤 이유로 뇌에서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지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불안 증세를 개선하면 기억력과 사고력 저하를 막을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임상시험(BetterBrains)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정동장애 학회(ISAD) 학술지 ‘정동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