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기관 외화증권 투자 54억달러 증가… 증가 폭 줄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습. AFP연합뉴스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3분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주요국 주가 하락 영향으로 평가손실이 발행해 증가 폭은 줄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와 외국환은행·보험사·증권사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9월 말 3855억9000만달러(약 460조원)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3801억4000만달러)보다 1.4%(54억5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5.1%(184억3000만달러) 증가한 바 있다.

 

투자 기관별로 잔액을 보면, 보험사(-6억2000만달러)를 제외하고 자산운용사(+48억6000만달러), 외국환은행(+9억5000만달러), 증권사(+2억6000만달러) 모두 늘었다.

 

상품별로는 외국 주식과 외국 채권의 투자 잔액은 각각 50억8000만달러, 8억2000만달러 늘었다.

 

외국 주식 잔액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늘긴 했지만, 주요국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증가 폭은 전 분기(155억2000만달러)보다 줄었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중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9%)와 나스닥지수(-0.4%)를 비롯, 유럽연합(EU)(-0.4%)과 홍콩(-14.8%) 등에서 주가가 내렸다.

 

외국 채권 잔액은 외국환은행을 중심으로 늘었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페이퍼(KP)는 4억5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