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아프리카, 유럽에 이어 북미 대륙에 상륙했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최대 6배”라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은 한국인 등 전 세계 외국인에 대한 무기한 입국금지 조치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고비를 맞고 있다”며 정부는 물론 국민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당국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여행객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나이지리아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돼 유행 중인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거리가 상당히 멀다. 이 때문에 이미 아프리카 전역에 오미크론 변이가 퍼져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는 아프리카 남부 국가 위주로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중대 고비를 맞긴 했지만 현재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의 후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으로는 △3차 접종(부스터샷) 조기 완료 △10대 청소년 접종 △병상 및 의료인력 확충 등을 제시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국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주 ‘높음’에서 1주일 만에 최고 단계로 올린 것이다. 이는 의료 대응체계가 한계에 다다른 영향이다. 중환자 병실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이 76.9%, 수도권은 86.6%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