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주택공사(iH) 등 공공분양만 대상으로 했던 사전청약이 다음달부터 민간분양 아파트로 확대된다. 민간분양은 공공분양에 비해 일반공급 비중이 높고 다양한 타입의 중대형 평형도 포함되는 만큼 전보다 다양한 계층이 사전청약에 관심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오산 세교2, 평택 고덕, 부산 장안지구 등 2528가구 규모의 민간분양 아파트 1차 사전청약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달 13∼15일 사전청약 접수를 진행하고 당첨 발표는 22일이다.
전체 분양 물량 중 37%는 일반공급, 나머지 63%는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으로 배정됐다. 공공 사전청약의 일반공급 물량(15%)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고소득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 등 그간 사전청약 기회를 얻지 못했던 다양한 계층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특별공급 대상자의 경우 신혼부부 소득 요건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맞벌이는 140%), 생애최초는 130%, 노부모 공양·다자녀는 120% 이하다. 자산 기준은 부동산 2억1550만원, 자동차 3496만원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다음 달 13일 특별공급 전체에 대한 청약이 진행되며 14일은 일반공급 1순위, 15일은 일반공급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사전청약은 당첨되면 다른 지역 사전청약에 신청할 수 없고, 본 청약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앞선 공공분양 1·2차 사전청약 당첨자는 이번 민간 1차나 다음달 공공 3차 사전청약에 당첨될 수 없다. 다만 민간 사전청약과 공공 사전청약의 발표일이 다른 경우나 다른 일반 청약과 중복신청은 가능하다.
단지별 사전당첨자 모집공고 및 청약관련 정보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날 경기 부천 대장(1만9500가구)과 고양 창릉(3만8000가구) 신도시의 지구계획도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기 신도시 중 올해 발표한 시흥·광명을 제외한 5곳의 지구계획이 확정됐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우수한 입지에 대한 민간 사전청약을 더욱 확대해 다양한 평형과 브랜드의 아파트를 조기에 공급하도록 지원하겠다”며 “3기 신도시 등의 본청약이 지연되지 않도록 지구계획 인허가 절차와 토지보상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주택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