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겪게 되면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려는 경향이 소비 트렌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과거의 가성비, 가심비를 넘어 위드코로나시대에는 가안비, 가격 대비 ‘안전’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우리 사회는 큰 충격으로 남은 가습기살균제 사고를 비롯해 유독 안전에 대한 이슈가 많았고, 이후 코로나19로 안전이 더 중요해지면서 제품 성분, 생산방식, 유해성, 리뷰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따지는 등 이른바 ‘체크슈머’까지 등장했다.
지난 1월 환경부는 제1차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관리에 관한 종합계획(2021~2025년)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화학제품 시장에 맞춰 안전기준을 정비하고 현재 39개의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을 2025년까지 50개 품목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평가・검증을 강화하는 등 안전관리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체크슈머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이 같은 발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종종 다양한 제품군에서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검출되는 일이 일어나다 보니 체크슈머가 아니더라도 소비자들은 안전한 제품을 선택할 권리를 보장받고 싶은 것이다.
소비자들의 건강과 환경을 고려해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심사하고 평가하는 제도와 마크, 안전한 제품 사용요령 등을 통해 슬기로운 안전소비생활 '슬안생'을 시작해보자.
초록누리에서는 생활화학제품 주요성분 등 기본적인 안전정보는 물론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을 통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전성분을 공개한 제품 정보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환경부는 화학제품안전법 의거 기업이 생활화학제품의 주요성분 등을 공개하게끔 하고 있는데, 초록누리에는 약 15만 개 제품의 주요성분은 물론 사용상 주의사항 등 소비자가 꼭 알아야 하는 제품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엘지생활건강, 불스원 등 국내 22개 기업은 생활화학제품 내 주요성분 외에도 제품에 들어있는 모든 성분을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을 통해 공개하고 있으므로 초록누리 앱과 웹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은 가습기 살균제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진행된 환경부·기업·시민사회의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을 토대로 올해 만들어진 민간 심사제다.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은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 참여 기업이 제조∙수입∙판매하는 제품 중에서 원료 전성분 및 원료 안전성 평가 결과를 공개하거나 공개 추진 중임을 입증할 수 있는 제품, 영업비밀 성분이 없는 제품, 심사지침에 따른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만 신청할 수 있다. 적합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유해물질을 대체∙저감하는 등 안전성이 높은 원료를 사용했다는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만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으로서 시장에 판매될 수 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올해 25개의 생활화학제품을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으로 선정하였으며, 소비자는 ‘안전기준확인’ 마크 밑단에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표시를 확인하고 구입하면 된다. 해당 제품이 궁금하다면 초록누리에서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