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 근무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선제적으로 이를 도입해 시행 중인 국내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기업 에듀윌이 대표적이다. 에듀윌은 2019년 6월부터 주4일제인 ‘드림데이’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월요일에서 금요일 중 하루를 자유롭게 선택해 쉴 수 있다. 에듀윌은 자체 조사를 통해 직원 97%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듀윌은 주4일제 운용 사례 등을 평가받아 고용노동부에서 개최한 일·생활 균형 콘퍼런스에서 ‘워라밸’(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주4일제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주4일제 도입에 대한 찬반 논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성인남녀 415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3.6%가 ‘주4일 근무제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주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휴식권이 보장되고 워라밸 문화가 정착될 수 있어서’가 7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분한 재충전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51.7%),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32.1%), ‘휴일이 늘어 내수가 진작되고 경제가 성장할 것 같아서’(21.2%), ‘자녀 돌봄 등이 용이해져서’(2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임금 감소와 더불어 생산성 하락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주4일 근무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의 60.4%가 그 이유로 ‘임금이 삭감될 것 같아서’를 1순위로 꼽았다. ‘업무량은 줄지 않고 업무 강도만 높아질 것 같아서’(45.3%)와 ‘휴일이 많아 업무 감각과 생산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19.6%), ‘주4일을 시행 못하는 일부 업직종의 박탈감이 클 것 같아서’(15.4%) 등도 부정적으로 보는 주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