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생들은 이미 학교단위 접종 혜택… 당국 “희망 학교 찾아가 학생들 접종 시키겠다”

日언론 “한국 학생들의 낮은 접종률 코로나 확산 원인중 하나” 지적 / 한국도 찾아가는 접종 시행
지난 8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일본 중학생들. 아사히신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희망하는 각 학교의 백신 접종 계획을 세웠다.

 

한국은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는 일본에 비해 청소년(12~19세)들의 접종률(68.7%)이 턱없이 낮은 수준을 보인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이유로 10대들의 미비한 백신 접종을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22일 전면등교가 시작된 뒤 학생 확진자는 급증한 반면 12세~17세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단 20%에 그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학생들의 높은 접종률은 지난 여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학교단위 집중 접종을 실시한 게 한몫하고 있다.

 

일본 학생들은 학업에 지장 없이 교실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한국 학생들도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을 ‘집중 접종 지원주간’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교육부는 해당 기간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단위’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학교별로 접종 희망자 대상 수요를 조사한 뒤 보건소 방문 접종팀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백신접종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이 수업에 빠지거나 접종을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다.

 

교육부는 이같은 지원을 위해 보건소나 예방접종센터, 관내 위탁의료기관과 학교를 연계한 접종 등 지역 접종기관 여건에 따라 여러 방법으로 접종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단위 백신접종 세부 계획은 시·도 교육청과 지자체에 이번 주까지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백신 접종에 대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면등교는 대한민국 일상회복의 핵심”이라며 “학교는 단지 수업만 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삶의 공간이며 일상이며 사회 그 자체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우리 학생들의 학습이 닫히고 친구와의 교류가 끊기며 생활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학생들을 중요한 학교 경험을 상실한 세대로 만들 수 없다”며 “장기간의 교육 결손, 사회, 경제적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지출하게 될 장래의 사회적 비용도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 확진자 숫자는 늘고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계속 증가해서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높아진 점이 확인된다”며 “국민 모두가 도와줘야만 아이들의 전면등교를 지킬 수 있다. 학교의 방역체계만으로는 학교 안전을 완벽하게 지킬 수가 없다. 교육부 장관으로서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소아·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화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학교생활 등 외부활동이 제한돼 왔기에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개인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예방접종에 참여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이던 10대 여학생 1명이 1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이상반응 사망으로 신고 된 10대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사망이 확인된 10대는 지난 10월23일 백신을 접종한 후 약 24일이 경과한 11월17일 사망했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앞서 지난 8월27일에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접수된바 있다.

 

이 학생은 백신 접종 75일이 지난 10월27일 사망이 확인 됐는데 백혈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되면서 백신 인과성은 없는 것으로 판정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