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논의에 “공평성 차원에서 연기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보고 면제는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을 두고는 시기상조라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2일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BTS를 두고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정말 유능하고 뛰어난 인재”라면서도 “대한민국 젊은이 중에 군대 가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라고 말하며 병역특례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 후보는 “본인들도 그러고 팬클럽도 군대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굳이 정치권에서 나서서 면제해 주자는 게 약간 ‘오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 국방위에는 BTS의 병역 논의와 관련해 국위를 선양한 대중문화예술인에게 병역특례의 문을 열어주는 법안이 계류돼 있다.
또 이 후보는 두 전직 대통령 사면 필요성에 대한 물음에 “이분들은 아무런 뉘우침도 없고, 반성도 하지 않고, 국민에게 사과도 하지 않는 상태”라며 “사면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형사처벌의 목표는 여러 가지가 있다”며 “본인에 대한 응보 효과, 일반예방 효과, 다른 사람들이 다시는 못 하게 하는 특별효과들이 있는데 이 3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사면이든 뭐든 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