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주역들, 블룸버그 ‘올해의 50인’에

美 유력 경제지 선정 공개

‘BTS 히트 메이커’ 방시혁
‘오징어게임 브레인’ 황동혁
‘기후보고’ 이회성 의장 포함
“K팝·드라마 전세계 홀렸다”
방시혁(왼쪽부터), 황동혁, 이회성

올해 K팝, K드라마 등 세계적 한류 열풍을 이끈 방시혁(49)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황동혁(50) 감독, 이회성(76)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이 미국 유력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뽑은 ‘2021년 올해의 50인’에 선정됐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공개한 올해의 50인 명단에 한국인으로는 세 사람이 포함됐다.



방 의장과 황 감독은 엔터테인먼트 부문 올해의 인물로 꼽혔다. 블룸버그는 방 의장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만든 ‘히트 메이커’로 소개했다. 하이브는 BTS 소속사다. 이어 방 의장이 “올해 4월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해 K팝을 미국 음악산업 중심에 서게 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또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오징어 게임 대본을 직접 쓰고 연출한 황 감독을 ‘오징어 게임 브레인’으로 정의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1억4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본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인기작이 된 점을 언급하며 “한국 드라마가 세계에 즉각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과학기술 부문 올해의 인물에 올랐다.

2015년부터 IPCC를 이끌고 있는 이 의장은 올해 8월 약 200개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이끌어 내 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를 발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보고서엔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기온이 섭씨 1.1도 상승한 게 인간의 활동 때문이란 점이 명시됐다.

이들 외에 바네사 파파스 틱톡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전처인 자선 사업가 매킨지 스콧, 올여름 폐간한 홍콩의 반중 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