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추진하던 정부가 오는 6일부터 4주간 전국 사적모임 인원을 다시 제한한다.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수도권은 6명, 비수도권은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는 식당·카페로 확대 도입한다. 국내 방역상황 악화에 더해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한 조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일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 방안’을 이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지역 유행을 차단하기 위한 ‘일상회복의 일시 중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큰 틀에서 비상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현재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방역패스는 8주의 유예기간을 부여한 뒤 내년 2월 1일부터 12∼18세 청소년에게도 적용한다. 저조한 청소년 백신 접종률을 감안해 3주 간격의 예방접종과 2주 경과기간을 고려했다. 청소년들은 두 달 동안에는 방역패스 적용 시설 출입에 제한이 없지만, 내년 2월부터는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을 경우 학원, 독서실 등 시설 이용이 제한된다.
이와 관련해 소상공인연합회는 “인원 제한과 방역패스 적용 확대 등으로 더 큰 매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며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944명이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736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하루 만에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국 중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1157개 중 916개(79.2%)가 가동 중이고 241개만 남았다. 수도권만 따지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8.1%에 달하고 85개 병상이 남았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90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