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가 발생했다. 이 교회는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인 40대 목사 부부가 소속된 곳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우즈베키스탄 국적 A(38)씨의 부인, 장모, 지인 등 3명이 지난달 28일 예배에 참석했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교회 교인 1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오미크론 감염이 공식 확인된 목사 부부의 10대 아들 B군이 재학 중인 모 초등학교 재학생 730여명과 교직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에 오미크론 감염 비상이 걸리자 해당 교회 담임목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를 끼치게 돼 인천지역 주민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프랑스(본토) 등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돼 감염국이 모두 37개국으로 늘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오미크론이 몇 달 안에 유럽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와 전염병 모델링·분석센터(SACEMA)는 “오미크론이 기존 지배종인 델타 변이와 베타 변이보다 3배의 재감염 위험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이전의 감염이 오미크론 재감염을 막지 못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