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권단체가 진행하는 ‘올해의 독재자’ 투표에 후보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영국 인권단체 ‘인덱스 온 센서십’은 3일(현지시간) 시작한 ‘2021 올해의 독재자는 누구인가’라는 설문에 김 위원장을 포함한 16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단체는 “(김 위원장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밀수한 업제에게 사형을 선고했으며 젊은이들에게 노역을 강요했다”며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아프가니스탄 총리 대행 등도 이름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자신의 계정을 정지시켰다며 제기한 소송 등을 이유로 독재자 후보에 선정됐다.
표현의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는 ‘인덱스 온 센서십’은 “많은 지도자가 코로나19를 구실로 반대파를 탄압하면서 (투표에) 격렬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21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