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재명·윤석열, 선진국 같았으면 진작 사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 “선진국 같았으면 이 정도의 도덕적 결함과 사법적 문제 의혹만 가지고도 사실 사퇴해야 할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또 두 후보가 서로 날 선 공방을 주고받는 것에 대해서도 “차악의 선택을 국민에게 강요하고 있는데, 국민은 이번 대선만큼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5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율 반등 시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두 후보가 30%대라는 것은 현재까지 국민은 최종 판단을 하지 않은 상황임을 의미한다”며 “2월 정도에 가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국민이 최종 판단을 유보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 후보의 도덕성과 비리 의혹 등을 거론했다. 과거 욕설 사건과 대장동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이 후보, 가족이 땅 투기 의혹과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윤 후보 모두 싸잡아 비판한 셈이다. 심 후보는 “미국이나 선진국 같았으면 이 정도의 도덕적 결함과 사법적 문제 의혹만 가지고도 후보를 사퇴해야 할 분들”이라며 “그럼에도 양당체제가 계속 지속하다 보니, 내가 당신보다 더 낫다, 그다음 악의 선택을 국민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진보진영 단일화 요청 가능성에 대해서도 “양당체제를 강화하는 단일화는 제 사전에 없다”며 “대장동 사건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듯, 양당 간의 정권 교체는 기득권 공수교대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심 후보는 6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만나 제3 지대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다만 후보 단일화 혹은 공통 공약 등 구체적인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안 후보가 양당체제는 적폐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 맥락에서 6일 뵙고 깊은 생각을 들어보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녹색통합, 진보연대, 중도공조라는 세 연대 전략으로 제3 지대 구축을 모색 중”이라며 “기후위기 극복, 불평등과 차별에 대항한 연대, 양당체제 종식과 다당제 책임 연정 시대를 열기 위해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다른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