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호남 내 전북소외론’을 언급하며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또 전북 지역 최대 현안인 새만금 개발 사업의 신속한 해결 등을 약속하며 전북 표심에 구애했다.
이 후보는 전북 투어 마지막 날인 5일 부인 김혜경씨와 전북 정읍에 위치한 성광교회에서 일요일 예배를 드리며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 측은 “성광교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녀간 75년의 유서 깊은 교회”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정읍 샘고을시장, 진안 인삼상설시장, 장수시장 등을 방문하며 지역 상인들과 ‘밀착 소통’ 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중도층 이탈 계기로 꼽히는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선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면 잘못된 것”이라며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이어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는 전날 전북 김제에서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민주당을 대표해 국민들이 민주당에 실망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그런 실망을 또 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저의 책무라고 생각해 사과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이 후보와 민주당의 조국 사태 사과에 대해 “인간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추 전 장관은 검찰권 행사의 불공정성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저는 그것도 틀린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검찰이 공정하게 검찰권을 행사했느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내 최대 규모인 전북 완주 수소충전소에서 ‘국민 반상회’를 열고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로 전북을 수소·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하는 등 지역 맞춤형 공약에도 매진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탄소 감축 목표치 하향 방침을 제시한 데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어떤 분이 탄소 감축 목표를 되돌리겠다. 기업들 어려움 완화를 위해 덜 줄이고 해보겠다고 이야기하던데… 윤 모 선생이라고…”라며 “그렇게 하면 나라 망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