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원톱’·김병준·이준석 ‘양 날개’ 김종인 “김재원·아내 설득으로 합류” 홍준표·유승민 캠프 소속 인사도 배치 총괄본부장에 원희룡·주호영 등 임명승리 다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 세번째)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손을 들어 보이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윤 후보, 이준석 대표. 허정호 선임기자
국민의힘은 6일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함께 ‘원톱’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선대위 인선을 공개했다. 김병준·이준석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각각 정책과 홍보를 총괄하면서 출신 정당이나 캠프와 관계없이 다양한 인물이 모이는 ‘통합’에 방점을 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대위 출범식을 앞두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추가 인선을 확정했다. 선대위를 지휘할 김 총괄선대위원장 아래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이날 추가로 인선된 ‘호남 4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함께 ‘비니좌’ 노재승 블랙워터포트(커피편집숍) 대표, 이수정 경기대 교수,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조경태 의원, 스트류커바 디나 라파보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윤 후보 측과 갈등으로 선대위 합류를 장기간 고심했던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선대위 구성 과정상 석연치 않은 느낌이 있어 갈 생각을 안 했다. 솔직히 얘기해서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고 해서 나는 특별히 바라는 게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금태섭·윤희숙 전 의원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금 전 의원은 합류할 거라고 본다. 확답을 받았다”며 “(윤 전 의원도) 당원이니까 합류하기가 쉬울 것”이라고 했다. 또 합류 결정과 관련해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의원이 수차례 찾아왔고,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도 설득을 했다”고 전했다.
총괄선대위원장 직속의 총괄상황본부 본부장으로는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임명됐다. 정책총괄본부는 원희룡 전 제주시사, 조직총괄본부는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는 김상훈·임이자 의원, 총괄특보단은 권영세 의원, 홍보미디어총괄본부는 이준석 대표(상임선대위원장), 종합지원총괄본부는 권성동 사무총장이 각각 수장을 맡는다. 윤 후보 직속 기구로 새로 만들어진 ‘후보특별고문’ 자리는 호남 출신 김동철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임명됐다. 역시 후보 직속인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윤 후보가 직접 맡는다.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 캠프 소속 인사들이 합류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선대위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는 홍준표 의원 캠프 총괄본부장이었던 강석호 전 의원이, 청년본부엔 홍 의원 캠프 대변인이었던 여명 서울시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이기인 성남시의원이 나란히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