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일부 무혐의’에 이재명 “조국 가족이라면?” 댓글 공유

“코바나컨텐츠, 도이치모터스, 양평 개발, 잔고증명 위조 이게 윤가네가 아니라 조국 가족이나 이재명 가족이었다면(어땠을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검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대기업 협찬 의혹과 관련해 일부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이재명이나 조국 가족이었다면?”이라는 의미심장한 댓글을 공유했다. 

 

6일 이 후보는 한 누리꾼이 김씨에 대한 무혐의 처분 관련 기사에 남긴 비판 댓글을 갈무리(캡처)해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했다.

 

이 누리꾼은 “코바나컨텐츠, 도이치모터스, 양평 개발, 잔고증명 위조 이게 윤가네가 아니라 조국 가족이나 이재명 가족이었다면 (어땠을까)”라며 “검찰과 기레기(기자)들은 우찌(어떻게) 했을까”라고 적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의혹 사건 중 공소시효가 임박한 사건 일부를 무혐의 처분했다.

 

김씨는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며 수사 선상에 오른 회사들로부터 수사·재판 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협찬’을 받았다는 혐의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이날 검찰은 그의 혐의 중 공소시효가 임박한 부분만 무혐의 처분했다. 또한 2016년 12월 주관한 전시회 협찬 관련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혐의없음 처분했다. 다만 나머지 부분은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공소)시효가 임박해 무혐의 처분했다는 논리를 국민께서 납득하실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역시 “검찰이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맸다. 타이밍도 기가 막히다. 다른 사건에 대한 수사는 미적거리는 검찰이 김건희의 무혐의 처분은 윤석열 선대위 출범식이 열리는 날에 맞췄다”면서 “선대위 출범 날 검찰이 윤석열에게 ‘김건희 무혐의’라는 선물을 줬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검찰은 윤석열 부인으로 장차 국모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진 김건희씨의 신분세탁업자인가”라고 적어 검찰을 저격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수사 지휘한 걸 지금까지 뭉개고 공소시효 임박해 불기소한다고?”라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