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디자인·탁월한 성능 겸비… ‘생활가전’ 세계 1위 우뚝 [K브랜드 리포트]

(48) LG전자 ‘오브제컬렉션’

냉장고·정수기 등 집안 분위기 맞게
고객이 다양한 재질·색상 직접 선택
딥러닝 기술 탑재 등 편의성도 향상

달라진 소비트렌드 적극 반영 호평
中·러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
美 월풀 제치고 3분기 매출액 선두

‘통돌이’는 1996년 LG전자가 내놓은 세탁기 브랜드다. 세계 최초로 세탁기 내부 회전판뿐 아니라 세탁통까지 돌아가는 신개념 세탁기를 출시하면서 공전의 히트를 쳤고, 어느새 위에서 세탁물을 넣는 전통적인 형태의 전자동 세탁기 전체를 가리키는 말처럼 쓰이곤 한다. 의류관리기라는 단어는 몰라도, ‘스타일러’라는 브랜드명을 친숙하게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이 탄생하면서 특정 브랜드를 뜻하는 고유명사가 일반명사처럼 불리게 된 것이다. 이처럼 전에 없던 시도로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해온 LG전자가 내세운 차세대 브랜드가 바로 ‘LG 오브제컬렉션’이다.

◆공간과 가전의 결합으로 탄생한 오브제컬렉션



LG전자가 지난해 10월 말 선보인 오브제컬렉션은 대중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개념이다. 하나씩 더할수록 집안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을 표방한 것이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오브제컬렉션은 지난 1년간 혁신적인 신제품을 꾸준히 확대하며 모두 16종의 제품군을 출시했다. 식기세척기와 스타일러, 광파 오븐, 정수기, 냉장고, 워시타워(일체형 세탁건조기) 등에 더해 올해는 식물을 손쉽게 키우고 즐길 수 있는 식물생활가전 ‘LG 틔운’과 코드제로 A9S 올인원타워 무선청소기,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 등 신제품들이 오브제컬렉션에 추가됐다.

아울러 수준 높은 인테리어를 완성하기 위해 전문가가 엄선한 다양한 색상을 보유한 것도 오브제컬렉션의 특징이다. 특정 공간이 아니라 집안 전체의 색감이나 분위기 등과 조화를 이루도록 고객이 다양한 재질과 색상을 직접 조합할 수 있다. 어울리는 색감의 제품을 하나씩 더해가면서 완성된 인테리어를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만의 차별화된 색상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적인 색채연구소 미국 팬톤컬러연구소와 협업하고 있다.

오브제컬렉션은 올해 세계 3대 디자인상(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는 제품 디자인은 물론 오브제컬렉션 전 제품의 CMF(Color, Materials, Finish;색상·재질·마감)가 본상에 오르며 공간 인테리어 브랜드로서의 차별화된 가치를 인정받았다.

물론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고 성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LG 프리미엄 가전의 성능과 신기술도 그대로 겸비하고 있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은 해당 도어 전면을 노크하면, 냉장실 안쪽 조명이 켜져 보관 중인 음식물의 종류와 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얼음정수기를 선택할 경우 도어의 디스펜서에서는 일반적인 각얼음과 조각얼음, 하단 냉동칸에서는 호텔 라운지나 대형 바 등에서 봤던 원형 얼음을 각각 이용할 수 있다. 디오스 제품군 중에서도 LG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오브제컬렉션은 10월 한 달간 판매된 LG전자 얼음정수기냉장고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LG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은 기존에 로봇청소기 대비 4배 늘어난 약 300만장의 사물 이미지를 학습한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이 탑재됐다. 스마트 페어링 기능을 이용하면,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이 진공청소를 끝낸 후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가 바로 이어서 청소를 진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오브제컬렉션 딛고 매출 세계 1위 ‘눈앞’

오브제컬렉션의 등장으로 생활가전의 소비 트렌드도 과거와 사뭇 달라지고 있다. LG전자가 자체 분석한 3가지 특징은 젊어진 고객층과 여러 가전제품을 패키지로 구입하는 패턴 확대, 이를 통해 생활가전 전체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LG전자의 고객조사에 따르면, LG 생활가전의 전체 고객 중 4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0% 수준이다. 하지만 오브제컬렉션의 경우 이 비율이 60%를 훌쩍 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품을 하나씩 더해가며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컬렉션 가전의 특성상 여러 제품군을 동시에 구입하는 비중도 높았다. 지난 1년간 LG전자 베스트샵에서 오브제컬렉션을 구입한 고객의 약 30%가 3가지 이상의 제품을 동시에 구입했다. 오브제컬렉션의 인기에 힘입어 LG전자 생활가전의 성장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0조원을 돌파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늘어난 수치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세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까지는 4년 연속 영업이익 글로벌 1위였음에도 매출액 기준으로는 미국 월풀에 살짝 못 미쳤다. 하지만 생활가전 실적 1등 공신인 오브제컬렉션이 올 2분기부터 중국,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LG전자의 생활가전(H&A사업) 매출액은 3분기 누적 20조5841억원으로, 월풀(18조2900억원)에 약 2조3000억원가량 앞서 있다. 원화 대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현재 흐름을 감안하더라도 월풀이 4분기에 이 정도 격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LG 프리미엄 가전의 압도적 성능과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모두 갖춘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더 많은 고객이 공간 인테리어 가전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