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백신 미접종자 800만여명, 이들 있는 한 코로나 안 끝나”

해외서는 5, 6세 아이들까지 접종 / 백신 접종 당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54명으로 집계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도 맞아 본 적 없는 사람이 800~900만명인데, 이런 분들이 있는 한 싸움은 안 끝난다”며 백신 접종의 당의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총리는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접종률이 낮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는 75세 이상은 많이 맞기도 했지만 아직 60세 이상은 좀 주저하시는 것 같다”며 “60대 이상은 3차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최근 위·중증이 진행되거나 사망에 이른 분들 대부분이 60대 이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학부모와 청소년의 백신에 대한 높은 불안감에 대해 “지금까지 한 행정의 결과니까 비판은 아프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다만 코로나의 속성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미리미리 대응한 나라는 아무 곳도 없다. 모든 나라가 비슷한 처지인데 그들이 5, 6세 아이들까지 접종하는 것은 현재로써 백신이 그나마 집단면역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아이는 백신을 맞지 않더라도 큰 문제없이 지나간다는 것도 너무 낙관하시는 것 같다”며 “성인 환자들 중심으로 보고된 바에 따르면 후각이나 식감 등에 (코로나19) 후유증이 있다. 청소년기에 자라고 있는 친구들에게 이 질병의 후유증이 있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좋든 싫든 한번 걸려서 면역이 생기거나 백신 접종을 해서 생기거나 어쨌든 코로나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줄이는 게 그나마 최선의 방역 대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정부 독려에도 한 번도 접종을 안 하신 분들이 800~900만명인데 이런 분들이 있는 한 싸움은 안 끝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백신을 안 맞아도 빨리 낳을 수 있다는 과도한 믿음은 하지 말아 주시고 사회전체로 보더라도 접종 효과와 이익이 크다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학교·학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지만 일부 부모들은 백신 접종을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나형 대곡초등학교 학부모회 회장이 7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전면등교 대책 마련과 백신패스 철회를 촉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학부모연합(서학연)은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 백신 접종을 강제하기 위해 만든 방역패스 도입에 반대한다”며 백신패스 철회를 주장했다.

 

서학연은 “교육부가 준비 없이 전면등교를 시행해 아이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해놓고도 백신 미접종 탓을 하면서 접종을 강요하고 있다”며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에 전면등교와 방역패스 추진 근거를 묻는 질의서를 제출하고, 교육부를 규탄하는 의미를 담아 근조 화환 40여 개를 교육청 앞에 설치했다.

 

박재찬 서학연 회장은 “백신 미접종자 차별이나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던 정부가 두 달 만에 방역패스 도입을 강행하며 말을 바꿨다”며 “이런 정부를 믿고 아이들의 미래와 안전, 건강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무능을 더는 청소년과 아이들 탓으로 돌리지 말고 개인의 선택과 자율을 보장하며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시를 따르지 않는 아이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식의 불통 행정을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