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과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임명식을 앞두고 이준석 당 대표에게 반말을 하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생중계 영상에 담겨 논란이 일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7일 이 의원 입당식을 앞두고 주요 인사가 자리에 선 상황에서 원 전 지사가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과의 악수를 이 대표에게 권하면서 생겼다.
당시 영상에서 원 전 지사는 “잠깐만 와 봐”라며 “두 분 악수 좀 해봐”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영입을 반대했던 이 교수와의 악수 주선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하려는 원 전 지사의 의도지만,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 대표를 낮게 보고 원 전 지사가 반말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한 누리꾼은 홍준표 의원이 운영하는 ‘청년의꿈’ 홈페이지의 ‘청문홍답’ 코너에 영상 캡처 이미지를 게재한 뒤 “어쨌거나 당의 어른인데 원희룡 전 지사는 공석에서 반말한다”며 어이없어 했고, 이를 본 홍 의원은 “버릇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논란의 당사자가 된 원 전 지사는 8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당시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한 말이었다”며 “저는 사적으로도 이준석 대표와 대화를 나눌 때에 반말을 하지 않는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 대표도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서 우선 홍 의원의 ‘버릇이 없어서’라는 홈페이지 답변과 관련 “당의 대표를 두 번 지내셔서 당의 엄격한 위계를 중요하시게 생각하시는 게 반영된 것 같다”며 “그런 모습이 항상 큰 힘을 얻는다”고 적었다.
본론으로 들어가 원 전 지사를 두고는 “때로는 오해가 있기도 하지만 제게 좋은 조언자이자 배울 것이 많은 형님”이라며, 그동안 이어져온 원 전 지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격 없이 소통’하는 관계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말로 이번일이 모두 오해에서 비롯했음을 이 대표는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