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030의 표심을 겨냥해 영입한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의 과거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노 위원장은 지난 5월 페이스북에 “관점에 따라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동영상을 공유한 뒤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썼다. 이는 광주 시민의 상처를 덧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이승만과 박정희는 신이 대한민국에 보낸 구원자” “난 정규직 폐지론자로서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시대’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 “시장에 ‘정부’ ‘공공’을 먼저 언급하는 자에게 표를 주려 한다면 당신이 공산주의자”라는 글도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며칠 전에는 여성비하·독재찬양 발언이 문제가 돼 피부과 의사 함익병씨의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인선도 철회했다. 함씨는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독재가 왜 잘못인가.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같은 발언이 논란을 낳았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연일 중도 확장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런 자충수를 두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 더구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과거의 개인적인 발언”이라며 노 위원장을 감싸고 있으니 이해하기 어렵다. 윤석열 후보가 어제 “선대위에서 전반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만큼 서둘러 단안을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