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의 새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여당은 “해괴한 극우 인사”라며 인선 철회를 촉구했지만, 윤 후보는 “선대위에서 검토 중”이라며 즉답을 피하고 있다.
노 위원장의 과거 발언이 연일 도마에 오르며 선대위 인선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노 위원장은 지난 5월 18일 페이스북에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 볼 수 있다’는 취지의 영상을 공유하고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5·18 폄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더해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페이스북 댓글을 작성한 사실이 추가 확인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난하면 맺힌 게 많은데 그걸 이용한다”,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않으면 이래저래 열등감이 많다”,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는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 등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빈곤과 사회적 약자를 비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에게 인선 책임을 물으며 맹공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취업비리, 여성폄훼, 독재찬양에 이어 친일극우까지, 윤석열 선대위 영입 인재가 갖출 4대 필수요소인가 보다”며 “윤 후보는 노 위원장을 영입한 경위와 망언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노 위원장 인선 철회에 대해선 일단 선을 긋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선대위에서 이분이 전에 하신 얘기들을 쭉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영입 철회에 대해서는)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평범한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의 정책이라든가 각종 현안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부분에 대해 집중할 필요가 없다”고 노 위원장을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