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지난 8일 역대 1일 최다 확진자 기록인 253명을 기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300명대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시는 10일 0시 기준 30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만8261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303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199명이고, 나머지 104명은 감염원 불명 사례다.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 2109명 중 45명은 위·중증 환자이며,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도 650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방역 당국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부산지역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63개 중 46개 병상을 사용하고 있어 가동률은 73.0%다. 일반병상의 상황도 비슷하다. 총 667개의 뱡상 중 478개를 사용(가동률 71.7%) 중이며, 그나마 한시적 감염병 전담병원(병상 70개)은 현재 15개 병상을 사용하고 있어 여유가 있는 셈이다. 또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1108병상 중 926개 병상을 사용해 거의 포화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 대부분은 재택치료로 전환되는 바람에 부산에서만 650명이 재택치료 중이다. 말이 치료지 전문 의료치료나 처방을 받을 수 없고 단순 격리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전날 확진자 1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19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을 앓던 50대로,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백신은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부산진구 종합병원, 금정구 유치원, 사상구 복지시설과 유흥주점, 강서구 교회, 사하구 음악학원 등 부산지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서구 의료기관과 동래구 초등학교, 북구 실내체육시설 및 종합병원, 수영구 종합병원, 남구 초등학교, 영도구와 금정구 목욕장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