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으로는 오미크론 변이 못 막아...부스터샷 70~75% 효과”

지난 3일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 설치된 모니터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 발생을 알리는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기존 백신 접종으로는 오미크론을 막아내지 못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폰 인공지능(AI) 어플리케이션인 ‘ZOE 코로나19 증상 연구’ 담당인 영국 킹스칼리지 대학 유전역학 교수팀 스펙터는 자국 내 한 모임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를 밝히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이들이 조사한 확진자는 환갑잔치를 위해 한 장소에 모인 18명 중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16명이다.

 

연구팀은 “확진자들 모두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일부는 부스터샷 접종까지 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 중 일부는 메스꺼움과 발열, 인후통, 두통 등을 겪었다”며 “모두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병원에 갈 정도로 중증은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러한 사실은 면역여부를 떠나서 백신 접종이 확진자가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감소시켰음을 의미한다”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581명의 오미크론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2회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에 면역 효과가 거의 없지만 부스터샷은 70~75%의 효과를 갖는다.

 

다만 “아직은 오미크론 발견 초기이므로 현재 모든 추정치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지기 때문에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