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비리수사 전담기구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효율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의 사법개혁위원회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공수처가 수사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부정 평가는 74.8%, 긍정평가는 18.1%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매우 잘 못하고 있다'는 48.0%, '대체로 잘 못하고 있다'는 26.8%다. 긍정 평가 중 '매우 잘하고 있다'는 5.0%,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13.1%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 봤을 때 대구·경북(98명)의 경우 부정 평가가 75.8%, 긍정 평가가 16.7%로 확인됐다. 광주·전라(98명)는 부정 평가가 70.4%, 긍정 평가가 21.3%로 나타났다. 사실상 지역적 차이가 크지 않은 모습이다.
공수처의 중립성에 대해서도 부정 평가(72.4%)가 긍정 평가(21.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사개위는 "공수처는 옥상옥"이라며 "출범 이래 수사해온 10여 건 중 4건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관련된 것이어서 '야당 후보 전담 수사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사개위는 이번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공수처 구성방안, 폐지 및 개혁을 포함해 모든 문제점을 심층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5명을 상대로 지난 13일 하루 동안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