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에 폭설… 주말 최강 한파 온다

전국 영하권… 서울 등 10도가량 뚝
호남권 20여 시·군에 대설주의보
수도권 함박눈 예고… “안전 주의”
雪國 호남권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17일 전남 담양군 담양읍 관방천변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주말에 서울과 경기 내륙, 강원 내륙·산지에도 3∼8㎝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담양=연합뉴스

올겨울 최강 한파가 한반도를 덮친다. 18일 일부 산지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를 밑돌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함박눈이 쏟아질 전망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이날 호남권에는 15㎝ 안팎의 폭설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북 순창 15.5㎝, 전남 담양 8.6㎝, 광주 8.5㎝, 전북 정읍 7.0㎝, 제주 6.1㎝의 눈이 내렸다. 폭설로 전라권 20여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었다.

 

이날 내린 많은 눈과 강한 바람에 따른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에선 기상악화로 출발·도착 항공기 17편이 결항하고 23편이 지연 운항했다. 경북 봉화군에선 축사 내 판넬 구조물을 수리하던 중 강풍으로 판넬이 떨어지면서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광주에선 시청 임시선별진료소 가림막이 넘어져 파손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3시35분을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대설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다.

 

한파와 폭설은 18∼19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아침 최저기온이 이날보다 10도가량 낮은 영하 15∼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2도∼영상 5도일 것으로 예보했다. 19일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 8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2∼9도로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한파가 찾아온 1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18일 낮에는 수도권 등에도 상당한 눈이 쌓일 전망이다. 특히 찬공기가 밀려드는 오후 3∼6시에 1∼2시간가량 강한 함박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눈은 오후 6시 이후 소강상태에 들었다가 19일 새벽 다시 또 한 차례 내리겠다. 경북 북부내륙에는 19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지겠다.

 

18∼19일 예상 적설량은 서울, 경기 내륙, 강원 내륙·산지가 3∼8㎝, 경기 서해안과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는 1~5㎝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내린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사고 및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