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 선거대책위원회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허위경력 의혹에 관해 “제목을 조금 근사하게 쓴 것”이라고 발언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관해 “박근혜 정무수석 하면서 박근혜 망친 사람이 이젠 윤석열도 망치려고 장난질한다”고 맹비판했다.
홍 의원은 19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중표가 답하다) 게시판에서 한 누리꾼이 김 최고위원이 앞서 김건희씨가 교수 임용 지원서에 각종 허위 이력 및 수상경력을 다수 기재했다는 의혹을 두고 ‘제목을 조금 근사하게 쓴 것’이라고 논평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해 올리자, “나 참 어이없다”라며 이렇게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친박계’ 인사다.
그는 지난 17일 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에 출연해 김씨의 허위경력 의혹·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부분의 경우 단순히 이력서 기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증빙자료를 첨부한다. 김씨 본인의 표현대로 ‘좀 돋보이게 하려고 했다’, ‘조금 과장했다’ 그 말 아니겠나”라며 “제목을 조금 근사하게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김씨가 의식하고 한 행위라면 범죄가 아닌 것이냐’고 묻자, 그는 “우리가 지켜야 할 윤리, 도덕 중에서 사회적으로 이 정도는 지켜야 질서가 유지된다고 할 때, 그 선을 넘는 것을 ‘범죄’라고 한다”면서 “그런데 이런 사안은 범죄를 구성하는 행위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악의적으로 주장해 마치 범죄처럼 우기고 있다”고 여당에 책임이 있다며, “지금 (김씨가) 잘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고, 범죄와 잘못한 행위는 명백히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의원은 17일 ‘청문홍답’코너에서 이른바 ‘틀튜브’와 일부 극우 유튜버들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틀튜버로 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더 싫어졌다’라는 지적 글에 “틀튜브가 한국 보수를 망친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틀튜브는 정권교체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시청자한테 자극적인 내용만 내보내면서 후원금으로 돈 두둑하게 챙기는데 문제는 노인들이 좋아한다’라는 글이 올라오자, “보수주의자들 망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틀튜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안 보면 된다”, 그들을 고소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고 단호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