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선대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배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아들의 상습 성매매 의혹과 도박 관련된 인터넷상의 활동들이 알려지게 되면서 용인이 안 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젊은 여성들은 일종의 습관 같은 것을 받아들이기를 굉장히 힘들어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후보 아들의) 여성을 비하하는 댓글이나 이런 것들이 (신 부위원장에) 굉장히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대응하는 이 후보의 태도 ‘아들 말을 무조건 믿어야 하지 않느냐’, ‘아들이 아니라면 아닌 거 아니냐’ 이렇게 대응하는 입장이 아마 젊은 여성들에게는 용인이 안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신 부위원장의 합류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회의 중에 알았다”며 “제가 생각할 때 본인으로서는 아주 과감한 선택이었고 그렇게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최근에 이루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영입 과정과 비교해서는 “저에 비하면 비교적 스무스하게 합류한 게 아닌가”라며 “(이 위원장 영입 당시)시위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보다는 훨씬 환영받으면서 합류를 했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다만 페미니스트 정치인인 신 부위원장의 영입이 이대남(20대 남성)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다소 공감했다. 이 위원장은 “신지예씨가 지금까지 보인 정치적 행보 자체가 굉장히 젊은 남성들에게는 우호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심정적으로 ‘이건 아닌데’하는 어떤 반감을 가질 수 있겠다”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