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13년래 최대폭 상승

11월 112.99… 1년전比 9.6%↑
13개월째 연속 상승세 이어가
국제유가·원자재값 상승 여파
“장보기 겁나네”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식자재를 고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9.6% 오른 112.99(2015년 수준 100)로 집계돼 13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오르며 13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12.99(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10월(112.43) 대비 0.5% 상승하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부터는 8개월째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6% 올랐다.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11월의 경우 지난해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1차금속제품이 크게 오르는 등 전체 생산자물가가 1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며 “전력이나 가스, 수도 같은 경우에는 연료비 연동제로 인해 산업용 도시가스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올랐다”고 말했다.



공산품 물가는 경유(101.3%), 나프타(108.5%), 벤젠(108.8%)등 석탄및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6% 올라 2008년 10월(16.1%) 이후 13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오이(125%), 마늘(47.9%), 돼지고기(24.8%), 닭고기(28.3%) 등 중심으로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도시가스가 올라 전월 대비 1.8%,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최 팀장은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1월 생산자물가가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올랐는데, 12월 들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달 생산자물가는 조금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