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건희, 남편에 반말하는 실세”…국민의힘 “남존여비 시각에 뜨악”

국민의힘 허은아 대변인 “윤 후보 가족 얘기하기 전에 이재명 후보 가족부터 살펴보시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부가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7년 7월 SBS 동상이몽에 출연한 모습. 김혜경씨가 이 후보에게 "가자 점심때"라며 밖으로 나가 밥을 먹자고 제의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배우자 김건희씨가 남편에게 반말하는 것을 보니 집권하면 "실권을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가 '남존여비 사상이냐'며 호된 되치기를 당했다.

 

송 대표는 이날 BBS 불교방송에서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씨로 알려져 있고, 같이 식사한 분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 김씨가 사석에서도 윤 후보한테 반말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집권하면 실권을 최순실씨 이상으로 흔들 거라고 우리가 다 염려하지 않나"라고 윤 후보외 김건희씨를 비틀었다.

 

그러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말실수의 대가로 손꼽히시는 송영길 대표께서 또 하나의 어록을 추가했다"며 즉각 기회를 낚아챘다.

 

허 대변인은 “남존여비 시각에 뜨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송 대표 말은 유교적 관념을 지닌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반말한다고 며느리를 혼내는 느낌이다"며 "아내가 반말하면 실세가 된다는데 이재명 후보가 예전에 부부 예능에 출연한 걸 보라"고 송 대표를 불러 세웠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2017년 7월 17일 출연한 SBS 동상이몽편을 소개했다.

 

허 대변인은 "(방송을 보면) 김혜경씨도 이재명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반말하고 집을 '공동명의로 하자'며 집요하게 이 후보를 추궁했다"며 "벌써 재산 나누자고 남편에게 압박을 넣을 정도니, 집권하면 대통령 남편을 얼마나 쥐고 흔들지 국민이 걱정해야 하냐"고 남편에게 반말한다고 국정농단을 걱정하는 송 대표 상상력이 놀랍다고 했다.

 

즉 "김건희씨에게 먼지 하나라도 묻으면 확대해석하지 못해 안달인 건 알겠지만, 하다 하다 반말한다고 최순실처럼 될 거라는 논리까지 펴는 건 정말 너무하다"는 것.

 

이에 허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 가족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이재명 후보의 가족부터 살펴보시라"면서 송 대표를 아프게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