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유럽도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우세종 등극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런던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감염 비율이 90%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도 다음 주중 오미크론이 우세종을 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50개주 전역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하루 영국에서 10만612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10만3281명) 이후 7일 만에 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위중증 환자 수의 척도인 입원 규모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날 런던에서만 301명이 코로나19로 입원했는데 지난 2월 7일 이후 최대치에 해당한다.
독일 정부는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넘어 4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4차 접종 필요성을 언급하며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격적인 부스터샷 접종”이라며 “부스터샷 없이는 감염병을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50개주 전역으로 퍼졌다. ‘마지막 청정지역’이었던 사우스다코타주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2일 만이다. 코로나19 확진자도 급증해 21일 기준으로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가 15만4555명을 기록했다. 2주 전과 비교해 27% 늘어난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창업자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의 일상이 돌아오는 것처럼 보이는 시기에 갑자기 최악의 상황에 접어들 수 있다”며 “치명률이 델타 변이의 절반이라고 해도,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