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대목인데” 생크림 품귀 현상에 자영업자들 전전긍긍

지난 20일부터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생크림 품귀 현상에 카페·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생크림을 구하는 글을 작성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생크림 품귀 현상에 카페·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23일 낙농업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500㎖ 한 팩에 3000~4000원의 가격대를 유지하던 생크림 가격은 최근 7000원까지 치솟았다. 수도권 일부 지역과 부산 등 일부 대도시에는 생크림을 아예 구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20일부터 생크림을 구하는 자영업자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대란으로) 배송지연에 계속 배송지연이다”라며 “오전에 한 시간동안 돌아다녔는데 아예 품절 딱지가 붙어 있는 거 보니 당분간 안 들어올 것 같다”고 전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대형 마트 오픈 시간을 노리는 게 가장 현명하다”, “특정 브랜드에 독일산 생크림이 판매 중이다”, “대리점에 직접 찾아가서 사정하면 일부 물량 빼주기도 한다”는 등 생크림을 구하는 방법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있다.

 

이런 생크림 대란의 이유로는 이상고온 현상과 사육두수 감소, 수요 급증 등이 꼽히고 있다.

 

실제로 낙농진흥회 가축사육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총사육두수는 39만9680마리로 전년 대비 6148마리, 3분기 총사육두수는 40만357마리로 전년 대비 7775마리 각각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 주로 사육되는 젖소가 추위에 강하지만 더위에는 취약한 종이라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홈쿡’ 열풍 등으로 생크림 수요 증가가 겹치며 생크림 대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