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손아섭(33)이 15년간 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낙동강 라이벌' 팀에 새 둥지를 튼다.
NC 다이노스는 자유계약선수(FA) 손아섭과 4년간 계약금 26억원, 연봉 총액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을 합쳐 총액 64억원에 계약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어 "사실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야 한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고,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수식어를 포기하는 결정을 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아직 매우 건강하고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저를 선택해 주고 좋은 대우를 해준 NC 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저를 이렇게 성장시켜주고 지금의 손아섭이 있도록 만들어준 롯데 구단과 팬들께도 한없이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내년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에 들어서기 전까지 자이언츠의 일원이 아니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다"며 고향팀을 떠난 회한에 젖기도 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타선의 출루와 콘택트 능력을 높이고자 하는 구단의 방향성에 비춰볼 때 손아섭의 영입이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던 만큼 앞으로 더욱 잘 준비해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승 멤버인 에런 알테어와 나성범과 결별한 NC는 이번 FA 시장에서 박건우를 6년 100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손아섭을 잡아 2022년 외야를 완전히 새로 짠다.
올 시즌 홈런 65개를 합작한 나성범(33개)과 알테어(32개)와 작별한 대신 발빠른 3할대 교타자 박건우와 손아섭이 NC의 공격을 이끈다. 알테어의 빈자리는 좋은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지닌 닉 마티니(31)가 메운다.
나성범은 23일 KIA 타이거즈와 6년 최대 150억원에 계약했다. 알테어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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