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해 백신 부스터 샷(추가 접종)의 오미크론 감염 예방 효과가 10주 뒤부터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4차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이날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에든버러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이 같은 내용의 예비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부스터 샷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10주 뒤부터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델타보다 오미크론에서 더욱 급속히 감소했으며, 10주 뒤 15~25% 줄어들었다.
앞서 2차 접종 후 유증상 방어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는 나온 바 있지만, 부스터 샷도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자료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중증 보호 효과는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 당국은 백신이 입원율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기엔 중증 사례가 아직 충분하진 않지만, 중증 보호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부스터 샷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UKHSA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델타 감염자보다 응급실에 갈 확률이 31~45%, 입원 확률은 50~70%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병원 내 오미크론 환자 수가 적고 확진자 대부분 젊은 연령에 속하는 만큼, 이번 분석은 예비적이고 불확실성이 크다”고 경계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한편,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대응 새 백신이 더 예방 효과가 높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는 이를 토대로 4차 접종 실시 여부 평가에 착수했다.
한 당국자는 4차 접종보다 오미크론을 겨냥한 새로 개발된 백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