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를 ‘主所’로… 최강욱, 김건희 재직 증명서 속 엉터리 한자에 “흉악범 수준”

김씨 재직증명서 2개 입사일이 다르고, 엉터리 한자 표기도…
보도에 최강욱 “아 이건 정말 대단하다. 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재직증명서 한자 오기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내가) 졌다”라고 비꼬았다.

 

최 대표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본 한자도 틀린 김건희 재직증명서... 정식 증명서 맞나?>라는 제목의 오마이뉴스 기사를 공유하며 “아 이건 정말 대단하다”면서 “(김건희씨 논문 제목에 있는) ‘Yuji(유지)’가 너무 당연한 표기였다. 검사 윤석열의 의견에 따르면 흉악범 수준이다. ‘공정과 상식’을 기대한다”라고 맹비판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24일 김씨가 2006년 6월 폴리텍대와 같은 해 12월 수원여대에 제출한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이하 에이치컬쳐)의 재직증명서에 적시된 입사일이 다르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후 김씨가 두 대학에 제출한 재직증명서에 ‘엉터리 한자’가 무더기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씨의 재직증명서에는 ‘주소’가 한자로 ‘主所’라고 표기됐는데 ‘住所’가 올바른 표기다. 또한 이름을 뜻하는 ‘성명’은 ‘姓明’으로 돼 있는데 ‘姓名’이 맞다. 또한 ‘직위’ 역시 ‘織位’로 기재돼 있지만 ‘職位’라고 써야 한다. 

 

이 매체는 “한자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이가 마구 갖다 쓴 것”라는 교열전문가의 말도 인용했다.

 

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예상하신 그대로다. 변환키 누르면 나오는 첫 글자대로! 하긴 석사 둘 따고 박사까지 받느라 워낙 바쁘신 분의 이력서니까”라고 적기도 했다.

 

최강욱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한편 김건희씨 허위 학·경력 의혹을 지속적으로 폭로해온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건희씨의 한자판 yuji 사건”이라고 규정한 뒤, “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허위이력의 끝이 어디일지 알 수 없는 지경”이라고 개탄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한자가 엉터리로 쓰여 있다는 사실만이 문제가 아니다. 김건희씨의 이력 내용을 한자로 기재하면서 오류가 난 게 아니라 서류양식 자체에 오류가 난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이력서는 ‘주어진 양식’에 기재하는 자신의 이력을 부풀리거나 허위로 쓴 게 문제라면, 이번 건은 증명서 양식 자체에 한자 오류가 하나도 아니고 3개씩이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증빙서류 양식은 제출하는 사람이 만드는 게 아니라 보편화된 일반적 표준양식으로 통용되는 것 아닌가”라고 물은 뒤 “도대체 주소, 성명, 직위 같은 기본사항이 잘못된 한자로 기재된 재직증명서 양식은 어디에서, 누가 만든 것일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