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절정에 달하며 전국의 아침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았다. 낮 동안에도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이번 추위는 27일 낮부터 누그러져 28일 평년 기온을 되찾겠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원내륙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강원 속초는 최저기온이 영하 14.9도까지 떨어지며 1979년 12월27일(영하 14.7도) 이후 42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경남 창원도 최저기온이 영하 10.3도로 16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경기 동두천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서울도 최저기온이 영하 15.5도를 나타내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 내륙, 전북 동부는 영하 15도 안팎까지 기온이 떨어졌고 이밖에 지역에서도 영하 10도 안팎에 강추위가 불어닥쳤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
낮 동안에도 맹추위는 이어질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영하 5도 내외, 남부지방도 해안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겠다. 이번 추위는 월요일인 27일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 28일부터 평년 수준을 되찾겠다.
추운 날씨와 더불어 많은 눈이 내린 데 이어 27일까지 강한 눈이 예보돼 있다. 지난 24일부터 25일 오전까지 동해안에는 최대 55.9㎝의 폭설이 내렸다. 제주도에도 많은 눈이 내려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일시 폐쇄되는 등 항공편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27일에는 제주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눈이 내릴 전망이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울릉도, 독도, 충남 서해안에 많은 눈이 예상된다. 제주 산지와 울릉도, 독도는 적설량이 10~30㎝로 예상되며 많은 곳엔 눈이 40㎝까지 쌓이겠다. 전라권 서부는 이날 낮 동안 잠시 눈이 그쳤다가 서해상의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밤부터 다시 눈이 내리겠다.
바람도 매우 거세게 불겠다. 이날까지 남부 해안과 제주도, 울릉도, 독도에 초속 8~16m, 순간풍속으로는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로 바람이 거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