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출현 1개월 만에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4%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하루 21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미국에선 “확진자가 당분간 계속 급증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58만5316명이 새롭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다인 98만2822명을 기록했다.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최근 7일간의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모두 525만5743명이다. 하루 평균 약 75만명이 추가로 감염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뉴스에 출연해 영국·남아공 등의 최신 데이터를 거론하며 “(오미크론은) 중증도가 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우리는 이를 두고 자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매일 그것(확진자)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신규 감염자가 그토록 많다면 많은 감염자 수가 중증도의 감소를 능가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입원 치료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중증이 아니더라도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