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통한 한중일 교류… ‘오공배’ 만화 대회 첫 개최

한국 ‘더 게이머’, 중국 ‘침중기’, 일본 ‘테루코상’ 각국 대상
中 두잔위안 국장 “만화 통해 3국 우정의 청사진 그리길”
김진곤 주중 문화원장 “만화 통해 3국 청소년 미래를 꿈꾸길”

올해 처음 개최된 한국, 중국, 일본 청소년 만화 대회에서 한국의 ‘더 게이머’, 중국의 ‘침중기(枕中記)’, 일본의 ‘테루코상’ 세 작품이 각각 대상을 받았다.

 

28일 중국 외문출판발행업국(외문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베이징 외문국에서 개최된 손오공을 뜻하는 ‘오공배’ 한·중·일 청소년 만화 대회에서 메인 경쟁 부문 대상 수상자로 국가별 한 작품씩 선택돼 작가에겐 각각 6만위안(약 1118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동방에서 꿈을 이뤄라’는 주제로 개최된 오공배 만화대회는 2019년 12월 제8차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3국의 예술 교류를 촉진하고 청소년간 우의를 증진하자는 취지로 제안해 개최됐다. 지난해 1회 대회가 예정됐지만 코로나19로 한 해 연기됐다.

 

이번 대회는 초·중·고생이 참여하는 미니 오공배와 코로나 방역을 주제로 한 방역만화, 메인 경쟁 부분으로 나눠 시상이 이뤄졌다. 응모작품은 한국 557편, 일본 168편 등 세 나라에서 총 3600편이 출품됐다.

 

‘더 게이머’

한국의 ‘더 게이머’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그려졌다. 비디오 게임에 빠져든 청소년이 게임 세계에서 모험을 하는 내용을 그렸다. 중국의 ‘침중기’는 당나라때 소설 ‘황량일몽’을 아름다운 중국식 화풍으로 그려냈다. ‘황량일몽’은 인생의 모든 부귀영화가 꿈처럼 덧없이 사라진다는 ‘일장춘몽’의 내용이다. 고전적인 일본식 흑백선 회화법으로 그려진 일본의 ‘테루코상’은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춘 코미디를 다뤘다.

 

‘침중기(枕中記)’
‘테루코상’

이날 행사에는 두잔위안 중국 외문국 국장, 왕푸캉 외교부 대사, 김진곤 주중 한국문화원장, 기시마 요시코 주중일본대사관 공사, 어우보첸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등 150명이 참석했다. 온라인으로도 한중일 3국 수상자, 심사위원 등이 소감 등을 발표했다.

 

두잔위안 중국외문국 국장은 축사에서 “대회 모든 참가자가 3국 문화와 우의를 전파하는데 일조했고, 모든 참가작이 3국 문화 교류와 우의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증거”라며 “만화를 매개로 서로의 문화와 국가 상황을 이해하고 우정의 청사진을 함께 그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장하오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도 축하 편지를 통해 “한중일 3국은 대대로 이웃에 살았고 인문 교류 역사가 깊다”며 “대회가 3국 협력에 청춘의 에너지를 더하고 젊은 만화가들에게 꿈이라는 날개를 달아줄 수 있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왕푸캉 외교부 대사는 “대회 참가자들이 이번 대회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 참가하길 바라고 코로나19가 종식되면 3국 청소년이 오프라인에서 모여 재주를 겨루고 우의를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지마 요시코 주중 일본대사관 공사는 “오공배는 만화 인재 양성과 교류의 무대를 제공해 한중일 3국 청소년의 재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김진곤 주중 한국문화원장은 축사에서 “손오공은 3국 청소년에게 익숙한 인물로 손오공이 가진 도전, 신념, 용기, 책임, 단결 정신이 오공배 응모작 속에 모두 녹아 있다”며 “만화라는 매개를 통해 한중일 3국 청소년 공동의 꿈이 더 나은 미래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에서는 3국 청소년에게 교류와 왕래, 마음을 나누는 무대를 제공해 예술의 꿈을 이루는 것을 돕고, 3국 문예 창작 산업 협력에 새로운 계기를 제공하는 ‘한중일 청소년 만화 인재 양성 계획(축몽계획)’도 발표됐다. 오공배 만화대회 수상작을 기존 만화 산업 체인과 연계해 연재, 출판, 드라마·영화·게임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