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성접대 의혹에 대해 신평 변호사가 진위 여부를 떠나 당대표직에서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19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일했던 신평 변호사는 지난 2019년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윤석열 후보를 공개지지하면 돌아섰다.
29일 신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이 대표가 사면초가의 상태에 빠졌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선 신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폭로에 대해 이 대표의 반응이 엉뚱하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가세연의 폭로 후 이 대표가 보인 첫 반응은 ‘자료 전부를 공개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가세연에게 ’네가 가진 무기를 전부 내놓아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유를 들었다.
신 변호사는 폭로사실이 거짓이더라도 대통령선거(대선)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이로인한 영향을 받을 수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 대표가 수년이 걸리는 법적공방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적게 손상시키며 연명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할 수 있지만 그로인해 대선이 손상받을 수있다고 봤다.
신 변호사는 “불과 두달 여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는 이 대표 한 사람으로 인하여 큰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가 낡고 오염된 정치판을 개혁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들이 남겨놓은 위대한 유산(레거시·legacy)은 극적으로 쇠퇴의 길로 접어들 것인데 과연 이런 결과들을 감수하고서라도 치사하고 무책임하게 법적 공방에 매달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신 변호사는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중차대한 시점에서 자신의 일로 야당 측이 벌일 선거캠페인의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 대표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 동안의 처신에 대해 이렇게나 큰 오해를 받고 있었다는 점을 받아들이며 깨끗이 사퇴함이 옳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당장은 아쉽고 불안해도 이렇게 솔직하고 신속한 결말을 지어야 그에게 정치적 장래가 보장될 수 있다”며 “또 제2, 제3의 이준석이라는 젊은 정치인들이 새로운 생명력을 우리 사회에 계속해서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세연의 이러한 의혹에 대해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제기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알렸다.
한편 가세연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이 대표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변호사는 녹취록과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