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한파’가 31일까지 이어지다 새해 첫날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다만 2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눈이나 비가 예상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몽골 남동쪽을 지나는 기압골이 이날 오후부터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전북 군산·김제·익산·무주·장수 등과 충남 부여·보령·서천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 눈은 31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점차 멎겠다. 그간 우리나라 북동쪽을 저기압이 차지하고 빠져나가지 않아 찬 공기를 불어넣어 왔는데, 새해부터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이 강해져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오는 것을 막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31일까지 한파가 이어진 뒤 새해 첫날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
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31일 해넘이나 1일 해돋이 감상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국립공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취소된 만큼 집 등에 머물며 온라인으로 감상하길 권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리산 천왕봉과 설악산 대청봉, 한려해상 달아공원, 덕유산 향적봉에서 새해 첫 일출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새해 둘째 날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충청, 강원영서엔 눈이 오고, 호남과 제주엔 비와 눈이 섞여 내리거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때 내리는 눈과 비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이 쏟아지는 형태일 것”이라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