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더 잘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1년을 ‘읍소’로 마무리한다. 민주당은 이러한 현수막을 전국에 걸쳐 달았다. ‘정권재창출’보다 ‘정권교체’ 요구가 더 높은 만큼 이를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로 보인다. 또 탈당자 대사면, 열린민주당과 통합 등 범여권 총결집이 궤도에 오른 만큼, 이제는 중도층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22일 253개 지역위원회에 ‘많이 부족했다’는 현수막 시안을 보냈다. 새로운 현수막은 크리스마스 이브(24일)를 전후로 전국에 공개됐다. 현수막은 지역구마다 적게는 7곳, 많게는 10곳 정도 게시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에 걸쳐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습니다’라는 반성문이 전달된 셈이다. 김영진 사무총장은 30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그동안 민주당이 잘못한 점을 스스로 부인한 것 등을 사과하고, 더 고개를 숙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 지지율은 상승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39%를 차지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는 28%로 조사됐다. 지난주(23일) 대비 이 후보는 4%포인트 상승했지만, 윤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대선 당선 전망도 이 후보 46%, 윤 후보 30%로 나타났다. 대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도 ‘국정 안정론’이 ‘정권 심판론’에 앞서기 시작했다. 국정 안정론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른 45%, 정권 심판론은 2% 포인트 내린 40%로 조사됐다.
민주당 중앙당은 새해 게시물 시안도 곧 전달할 계획이다. 새로운 슬로건,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에 맞춰 제작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경제와 청년,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등이 담긴 현수막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