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옥중 편지서 “대한민국 미래 결정짓는 대단히 중요한 해”

김 전 지사 “선거 승패 떠나 한국 민주주의 한 단계 진전시켜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뉴시스

 

수감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임인년을 맞아 “2022년 올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대단히 중요한 해”라는 옥중 편지를 남겼다.

 

1일 김 전 지사 부인 김정순씨는 김 전 지사를 대신해 그의 페이스북에 “2022년 새해를 맞이하며 남편이 보내온 새해 인사편지를 올린다”며 이같은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우선 김 전 지사는 “지난해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아직도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 우리 모두 새해 새아침을 맞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염려와 성원 덕분에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며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김 전 지사는 참여정부당시 노 전 대통령이 세웠던 4대 국정원리 ‘원칙과 신뢰, 투명과 공정, 대화와 타협, 자율과 분권’를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이 중에서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한 국민통합’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다고 노 전 대통령님께서는 미완성 회고록인 ‘성공과 좌절’에 적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를 앞서갔던 노 전 대통령님의 고민은 여야를 비롯한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쓸쓸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했다”며 “2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 정치는 노대통령님의 고민을 이제서야 현실의 과제로 받아안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오는 3월 대통령선거에 대해 “그 미래를 결정하는 힘은 ‘시민’에게 있다”며 “선거의 승패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 꼭 필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양극화 문제, 젠더 갈등, 연금개혁 문제, 탄소중립 문제, 검찰 사법 구조적 문제 등등을 언급한 뒤 “우리보다 앞서간 나라들은 이런 문제들을 사회적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