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인들, 올해 더 가혹한 한 해 보낼 듯… 유엔 “인구 절반 빈곤” 전망

“전례 없는 위기… 정치적 혼란, 신체·정신 건강 위협”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구조된 미얀마 로향야족 난민들 모습. 록세우마웨=AFP연합뉴스

군부 쿠데타로 인한 미얀마 사태가 어느덧 2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는 미얀마인들에게 더 가혹한 한 해가 되리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얀마인들이 군부의 정권 장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전례 없는 정치·사회경제·인권·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OCHA는 미얀마 전체 15개 주와 지역 중 14곳이 영양실조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면서 올해 인구 46%가 빈곤 상태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원인으로는 식료품 등 물가 인상과 농가 소득 감소, 지난여름 홍수 피해로 인한 식량 불안정 등이 지목됐다.

 

군부 지배에 따른 정치적 혼란, 무력 충돌은 미얀마인들의 신체·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도 꼽혔다. OCHA는 특히 어린이와 젊은이들의 심리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