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가 거의 공통적으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든,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든 이기는 거로 나오고 있다”며 “이제는 (이 후보의) 골든크로스라고 봐야 한다”고 3일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한 뒤 “아직도 야권 후보를 지지한다는 표현을 하지 않고 숨어있는 샤이 보수가 있다”며 “현재 수치상 골든크로스이고 숨겨져 있는 4∼5%를 추가로 계산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서 빠져나간 중도층을 다시 이 후보 쪽으로 모시고 와야 하는 게 1월 과제”라며 ”지금 이 후보에게 오고 있지 않은 사람이 이 후보의 어떤 요인 때문에 오고 있지 않은지 잘 분석해서 거기에 대한 대안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잦은 실언과 가족 리스크 등을 꼽았다. 그는 “윤 후보 측이 자멸한 것”이라며 “본인의 실언과 망언으로 인한 자질 논란, 김건희씨 문제 등 친인척에 대한 의구심, 선대위 분란으로 인한 리더십 논란으로 세 가지 모두 후보와 관련된 것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 본인, 가족, 리더십 관련된 것은 굉장히 만회하기 어렵다”며 “혁신적이고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하지 않고 부분적인 전술로는 만회가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수정 위원장, 김민전 교수, 신지예씨, 하태경 의원, 이준석 대표가 계속 논쟁하고 다투고 있다”며 “이 정도면 거의 난파선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중도층이 윤 후보를 떠올릴 때 첫 번째가 이 대표와 왜 이렇게 잘 못 지내느냐, 두 번째가 부인 문제를 도대체 어떻게 해결할 거냐”라며 “둘 다 부정적 이미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 교체 전망에 대서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하며 “(윤 후보) 본인이 사퇴하는 부분밖에 없다. 지금 오차범위 안에서 1% 차이밖에 안 나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본인이 왜 사퇴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반전의 기회는 있고 일시적으로 떨어진 것은 다 이준석 때문인데 열심히 해서 만회할 수 있다는 게 속마음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최근 상승세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지지율 상승 폭은 10% 초반대에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 의원은 “지금 30대 이상은 이미 안철수 후보를 5년 전, 10년 전에 다 경험한 사람들이라 기대감이 크지 않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는 안철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가 어떤 분인지 잘 모르시기 때문에 지지할 수 있지만, 어쨌든 안 후보의 지지율이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전 세대, 전 계층에서 늘어나야 하는데 지금은 윤석열 후보에게서 빠져나온 층만 흡수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10% 더 남아있다고 보긴 어렵지 않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