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5일 만에 1000명 아래로 내려왔다. 고령층 3차 접종률 상승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확진자 감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산하면 다시 확진자·중증환자가 늘어날 수 있어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은 사라지지 않는 상황이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973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가 900명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달 20일(997명) 이후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해 11월 300명대에서 일상회복 전환 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달 30일 114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하는 양상이다.
위중증 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적용 확대 등에 따른 신규 확진자 수 감소, 3차 접종률 상승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증·사망 확률이 높은 고령층 감염 감소에 영향을 준 것이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방역패스를 강화한 12월2주(12월2∼11일) 6067명에서 12월5주(12월26일∼1월1일) 4645명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3차 접종률이 31.4%에서 77.2%로 상승했고,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33.5%에서 21.0%로 낮아졌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유행 규모 감소에 이어서 위중증 환자 등 전반적인 방역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병상 가동률도 안정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유행 규모를 더 줄여야 한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오미크론 확산과 이달 말 시작되는 설 연휴 이동량 증가와 맞물려 유행이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빠른 대신 위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낮다고 알려졌지만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에는 여전히 위협적일 수 있다. 전날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감염과 관련해 고령자 2명이 사망했다.
박 반장은 “(접종·거리두기 효과로) 위중증 환자 수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떨어질 것인지 예상하긴 쉽지 않다”며 “하루 1000∼1500명대 위중증 환자 발생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지만, 병상 확보뿐만 아니라 이를 관리하는 의료진 등을 고려할 때 그 상태로 오랜 시간 버티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은 올해 고3이 되는 만 18세(2004년생)도 3차 접종 대상자로,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나기 전 추가 접종을 해야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질환이나 부작용 등으로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는 방역패스 예외 인정 범위에 대해서는 현장 의견을 들어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4차 접종은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논의되고 있다. 방대본은 이달 중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접종 필요성과 대상, 시행 시기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고령층을 포함한 일반 국민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