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별의 순간” 했던 김종인 결국 결별… “뜻이 다르면 헤어지는 법”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이 ‘윤석열 선대위’에서 물러났다.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간 ‘울산회동’으로 김 위원장 영입이 이뤄진지 한 달여만이다. 아홉달 전 윤 후보에게 “별의 순간이 왔다”던 김 위원장은 “뜻이 다르면 헤어지는 법”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5일 오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대위 개편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하자는 것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하고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윤 후보가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자신의 해촉을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그만두면 내가 그만두는 것이지 해촉이고 뭐고 그런 게 어딨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선대위 개편방향을 직접 발표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올해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김 위원장은 경선 전까지엔 윤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해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윤 후보가 검찰총장직을 사퇴하자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면서 대선 주도권을 쥐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윤 후보가 대선후보가 된 후 김 위원장은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어왔다. 윤 후보는 당무를 중단한 이 대표를 직접 찾은 지난달 3일 ‘울산회동’에서 김 위원장 영입을 합의했고, 김 위원장은 이후 선대위에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하지만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윤 후보간 갈등이 빚어졌고, 지난 3일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선대위 개편 및 6 본부장 해촉을 전격 선언했다. 이후 윤 후보는 선대위 개편에 대한 장고에 들어갔고, 김 위원장은 “총괄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역할을 할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서 우리가 해주는 대로만 연기만 좀 해달라”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윤 후보기 김 위원장을 제외한 채로 선대위를 다시 꾸리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언론보도가 나왔고, 김 위원장은 이에 결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